먹게 된 이유
직장생활에 현타가 와버렸습니다. 업무 특성 때문인건지, 이기적인 다른 부서의 선배들 때문인건지, 그냥 일하기가 싫어진건지, 정치질 때문인건지, 낮은 연봉 때문인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정확한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의 총합에 더해 저의 개인적인 성향이 섞이기도 했겠죠. 아무튼간에 멘탈이 바사삭된 상태라서, 멘탈케어는 반드시 필요해졌습니다.
이전부터 영양제는 꾸준히 먹어왔고, 그래서 나름 입이 짧고 소식하지도 않고, 식사량 조절도 하지 않으며 운동도 싫어하는 것 치고는 건강하게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영양제로 멘탈케어를 하는 부분은 약간 거리를 뒀던 것 같습니다. 먹는 것이 감정에 영향을 준다면 그건 정말 영양제나 보충제의 영역이 아니라 약이 되버리는 것은 아닐까, 혹시나 의존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멘탈케어 영역의 영양제는 일부러 기피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효과가 있겠어?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제가 이제 거의 10년 가까이 먹어오고 있는 이 영양제들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거나 의존성을 불러일으킨 것들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유의미하게 단기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은 너무 피곤할 때 먹는 비타민 B군이나 컨디션이 급락했을 때의 비타민 C 메가도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을 때 먹었던 마그네슘 정도인데 이건 정말 보충이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건 마치 허기에 허덕일 때 밥을 먹는 정도라서 의존성이라고 볼 수도 없고, 꾸준히 먹어주는게 필요하다는 방증도 되기에 영양제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아진 계기가 되었거든요. 그렇다면 멘탈 관련 영양제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이쪽을 좀 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것들 중 핵심적인 것들을 다른 영양제 소개보다 먼저 하고자 합니다.
콜린이란?
비타민 B군 중 하나입니다.
뇌와 신경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기억력, 기분 조절, 근육 조절 등에 필요합니다. 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콜린이기 때문입니다. 멘탈케어의 근본적인 부분에 필요한 내용 같습니다.
혈액뇌관문을 관통하는 몇 안 되는 물질의 하나이고 매일 식사가 변화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곧장 뇌세포에 도달하여 기억력을 돕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세포막을 형성하는 데도 필요합니다. 콜린은 인지질을 만들어내는데, 인지질은 사람의 세포막 형성에 매우 중요한 구성성분 입니다.
체내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습니다. 매우 소량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꼭 음식이든 뭐든 신체 외부에서 챙겨줘야 합니다.
음식으로는 주로 달걀 노른자, 소뇌, 소심장, 녹색야채, 간, 효모, 밀 배아가 대표적인 콜린을 함유한 식품입니다.
콜린 섭취가 부족하면 콜레스테롤 과다 축적 등으로 지방간에 걸리기 쉽고,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콜린을 부족하게 섭취한 임산부의 경우에는 신경관 결손 등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미숙아·저체중아·전자간증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간경변, 지방에 의한 간장의 변성, 동맥경화, 알츠하이머병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이노시톨이란
이노시톨은 당알코올의 한 종류이며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대다수의 동·식물에 존재하며, 인지질 형태로 세포막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콜린과 비슷합니다. 세로토닌 및 도파민 등의 생성에도 관여합니다.
레바, 맥주효모, 리마콩, 소뇌와 심장, 그레프푸루즈, 건포도, 밀배아, 정제하지 않은 당밀, 땅콩, 캐비즈 등입니다.
이노시톨이 부족하면 습진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효능
콜린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지 않도록 돕습니다.
기억력 저하를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진정효과가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좋은데, 알코올이 간장에서의 콜린 활동을 늘려 소모가 촉진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기억력, 학습 능력, 집중력, 기분 조절 등에 영향을 줍니다.
이노시톨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도움을 줘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중성지방과 혈압을 감소시키고, 그에 따라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노시톨이 지방을 대사하기 때문입니다. 체내지방의 재분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생리 주기 규칙성과 배란, 임신율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경 안정과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생성에 관여하는 관계로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에 주는 영향이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관여하는 능력은 뇌와 신경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건강한 모발을 촉진하고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습진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방 연소, 에너지 생성, 스트레스 반응 조절, 호흡곤란 증후군, 발기부전, 정자의 질과 수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이노시톨 소모가 촉진되기 때문에 먹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멘탈케어] 후기
콜린&이노시톨만으로 특별히 기분이 변화되거나, 번아웃이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의미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에서 보이듯, 그 번아웃 회복을 위한 신경전달물질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하는 성분들이니만큼 멘탈케어와 번아웃 탈출을 위한 재료와 골격을 만드는 보충제로서 생각하고 복용 중입니다.
일단은 정신이나 멘탈 관련 영양제 중에선 가장 근간이 되는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들도 신경쓰이네요.
더불어 커피나 술을 좋아하는 편이고, 기억력·머리숱·생식능력에 기여하고, 이것들이 부족하면 우울감은 한층 깊어질테니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먹어볼까 합니다.
다른 영양제 리뷰
[멘탈케어] 세인트 존스워트(st.John’s wort) 효능 | 우울감, 번아웃 탈출 | 2024.01. – Boutiquelog